의사진로 의사공무원 공무원의사 검사의사

안녕하세요. 맹독성 리트리버입니다.




'딴짓하는 의사들' 강의에서 들었던 강의 내용들도 이제 마지막이군요.

이전 강의들은 






이후에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여러 의사분들을 만나면서 느낀 '다른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000 검사님 


의사 면허와 변호사 면허가 둘다 있으신 분이시죠. 

사실 은근히 꽤 많은 의료인들이 '변호사나 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과쪽에서는 공부의 끝을 찍었으니, 문과에서도 공부의 끝을 찍어보고 싶다, 뭐 이런 열망도 있는 것 같고요, 또 이쪽 바닥이 워낙 힘들고, 대접도 못받기 때문에 그런 열받는 일들을 공부하는 에너지로 돌려서 로스쿨을 다니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병원에도 한 전문의 선생님께서 일도 하면서 서울대 로스쿨도 다니고 계시더라구요. 굉장히 놀랐습니다.

의사들이 법쪽을 공부해보고자 할 때는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요,

"아, 나는 일단 의사고 이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고, 병이나 치료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정도는 판단할 수 있으니까 의료사고같은걸 맡으면 돈도 괜찮게 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이죠.

00검사님께서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의사 면허가 있는 검사라도 딱히 큰 이득이 있지는 않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검사는 의사면허가 있다고 의료사고 관련된 일만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쪽 일이 더 많이 들어오는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또한 검사가 의학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외부 전문가의 소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로 들어오는 사건들에 대해서 조언들정도는 해주신다고 합니다.

변호사로 눈을 돌려보면, 법무법인은 의료분쟁이 돈이 안되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개업 변호사가 의사자격증이 있으면 메리트가 조금은 있지만, 이 바닥도 이미 포화 상태라서, 이미 유명하신 몇명에게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주변에 검사님 한분이 계신데, 검사도 업무량 정~말 많습니다. 서류검토할 일이 너무나도 많아서 의사로 따지자면 내과 전공의수준의 일은 늘 하시는 것 같아요.. 굉장히 힘든 직업같아 보였습니다.

  1.  000 보건 사무관님

이전에 제가 교정공무원에 대해서 글을 적은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강의해주신 분은 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심평원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먼저 개념 정리를 해주셨는데요. "의사공무원"과 "공무원의사"는 분명히 다르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선생님같이 보건복지부나 심평원에서 일하시는 분이 의사공무원이고, 공무원 의사는 공보의나 보건소장같이 실제로 진료를 하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사실 보건 사무관님께서 이런말씀을 하셨어요. 

"욕먹는게 직업이다 싶을 정도로 욕을 많이먹습니다. 의사친구들 만나면 심평원 욕을 저한테하고, 심평원에서는 의사라고 또 욕먹어요."

거기다가 공무원중에는 가장 월급을 많이 받는것이 검사이다 보니 검사로 계신 000선생님께 부러운 시선도 한번 보내주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000사무관님이 참 멋있어 보였어요.

일단 5급공무원이 된다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보건사무관님께서는 정말 사회와 제도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과정과 절차가 쉽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의 의료 제도를 만드는것을 업으로 삼고, 그 과정에서 내가 청춘을 바꿔 기여한 바가 있다면 행복하겠다." 는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000선생님이야 말로 대의가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딴짓하는 의사들"강의에서 여러 선배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꿈을 크게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분들이 참 많으시더라구요. 저도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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