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등 작금의 의료정책들,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의사협회나, 의대생 개개인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의사라는 직업, 의사 집단에 대한 회의가 늘어나는 요즘이다.

 

결국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우리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선택은 '각자도생'의 길을 찾는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의사 면허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여러 창의적인 일들에 대해서 공부해 왔고, 선배 의사들의 조언을 구하는 편이었다. 여기서 모든 직업에 대해서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공유하여 '각자도생'의 길을 찾는 선후배 의료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제일 처음 '딴짓' - 즉 의사면허를 활용한 크레이티브한 일들을 하려던 이유를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중에 많은 이유는 내가 임상의 분야에서 같은 노력으로는 쉽게 최고가 될수 없음을 알고, 그것에 대한 도피성 선택이었던 것 같다.

겸손하지만, 온몸에 자신감의 아우라가 넘쳐 흐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열등감으로 시작하여 열등감에 항상 휩싸여 있는 내가 초라해 보이게 된다. 그러나, 그들과 달리 나만히 할 수 있는일은 분명히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보다 똑똑하며, 나보다 더 선의를 가진(착한) 사람은 많다. 

 

나보다 선의를 가진 사람은 정말 많다고 느껴지는 요즘인 것이, 그렇게 의사를 노예취급하고, 국가가 해야 할 국민 건강의 임무를 의사에게 죄다 전가시켜 놓고는 돈은 못주겠다고 구는 뻔뻔한 사람들 밑에서도 "에이.. 그래도 환자는 살리고 봐야지" 라는 사람들이 있다. 바보같다고 욕을 하고 싶지만, 그것도 그 사람들의 선택이고, 그렇게 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나 대로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서로 행복해지는 일일 것이다.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어떤 분야에 있어서 , '내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은 이 글로벌한 시대에, 똑똑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의료계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다행히도 의료계는 '1등 의사'만이 필요한 곳은 아니다. '2등의사, 3등의사'도 충분히 훌륭한 의사이며, 성적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더 멋지고 더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는것이 아니다.

 

딴짓하는 의사들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 글 전에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다. 


'딴짓'을 하는 의사님들의 수익은, 그들의 창의성과 능력을 생각했을때, 턱없이 부족했다. 확실히 파이가 작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게 버는 분들이 동년배 의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얻고 있었으며, 가장 적게 버시는분이 사무관(공무원)님이신것 같다. 

'딴짓'은 도피성으로 접근할일은 절대 아니며, 재미있고,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정도로 몸이 근질거려야 할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당시에는 들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딴짓"이 내가 정말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열정을 불러오는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파트타임 잡", "탈출구" 정도는 알아 놓아야 겠다.

 

 

 

어차피 의사의 미래 수익은 과거나 현재에 비해 미래에 비교도 안될 만큼 떨어질 것이다.

 

그런 날이 오면 현재 우리 나라 정부의 정책을 보았을때, 의사는 뒤도 안돌아 보고 팽당할것이 분명하다.

 

왓슨이 나오면 과연 저 작자들이, 그동안 후려치기를 당하며 수고한 우리 의사선생님들을 대우해줄까? 택도 없다.

 

그냥 자영업자랑 동일하게 대우할 것이 불을보듯 뻔하다.

 

미래의 그날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자. 정말 그날은 다가온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