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하는 의사들'이라는 의대협에서 주최한 강연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소중한 자신의 경험을 풀어주신 여러 선생님들이 계셨는데, 그분들꼐서 해주신 이야기들을 본명은 가리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1. 000 선생님  - 벤쳐 capitalist (VC)라는 직업.

임상에서 산부인과까지 하시고, 교수자리가 나길 기다리면서 실험을 하시다가 검진센터에 계셨는데,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Future play라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스타트업'이란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을 추려서 그것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인데요.

창업을 고민하고, 거의 실행에 옮길 뻔 하셨지만 하시지 못하고, 대신 스타트업 기업에 입사하셨다고 합니다. 의사만이 할수 있는 '의사의 시각'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접근,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기업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를들면, 의사들이 진료에 있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진단을 쉽게 하는 도구 같은 것이 아니라, EMR에 타이핑 할 필요없이 환자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적어주는 시스템 같은 것들이란 것이지요.

이러한 것들은 직접 임상을 겪어보지 않은 비의료인들은 생각하기 쉽지 않은 것이기에 의료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면 도움이 될 스타트업과 관련된 뉴스, 용어들을  볼 수 있는 사이트

outstaning.kr
platum.kr

  1. 000선생님

당시에 강연을 듣고, 이사람은 내가 만나본 사람들중에 가장 똑똑한 사람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 발명대회에서 수상 경력도 많으신 분이었구요.

의사들의 삶이 종국에는 언제 개원하냐의 차이만 있는 삶인것 같다고 느껴지셨고, 그래서 뭔가 active하고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려 노력하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Motive app 이라는 gamification을 통해 굳이 시키지 않아도 하는 일을 시켜도 안하는일과 결합시키면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어플을 출시하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근데 폭망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참 멋있었습니다. 왜 자기계발서에 그런말 많이 나오잖아요. '도전해서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하면 더 좋다.' 라는 말. 정말 그 말 그대로 도전하시는 분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해주실 당시에는 모 대기업에 입사하셔서 사내 벤쳐를 준비중이라고 하셨는데, 그때 말씀해주셨던 프로그램이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펀딩도 잘 진행되고 제품은 이미 나온 것 같습니다. 참 멋지네요.

제품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링크 달아두겠습니다 ^^

 - WELT  벨트에 건강정보 기록


겸손하신데도 불구하고, 자신감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정말 인상깊었던 분입니다.

  1. 000 선생님

이분은 이미 창업을 하신 회사 사장님이셨습니다.

portable 초음파 개발하는 업체인데요, 목표는 초음파가 청진기처럼 쓰이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초음파는 방사선 조사량이 없는 매우 좋은 검사방법인데요, 장비가 크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가 힘들고, 초음파를 볼줄 아는 사람이 적기 되문에 활용도가 낮은 것이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술적으로는 portable한 초음파를 개발하고,

교육적 측면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실시간 matching을 하여 실제 사진과 구글에서 나오는 가장 비슷한 사진을 검색하여 시술자로 하여금 참고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현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자보건을 통해 산모 사망률을 낮추고, 예방 가능한 죽음을 막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벤쳐라는 것은 어차피 성공확률 1%미만이기에, 배고파서 하는게 아니라, 어차피 망할거라면 아무도 풀지 못한 문제를 풀어보자는 가슴뛰는 목표를 가진 분이셨습니다.

  1.  000 선생님

'Healthbreeze' 라는 설명처방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시도를 하고 계신 선생님이십니다.

의료진이 설명해야 하는 복잡한 의료 정보를 동영상을 통해서 쉽게 설명하는 서비스인데요, 매달 일정비용을 제공하면 원내에서 해당 검사나 시술, 처방에 대한 설명 동영상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명처방'을 하게 되면 의사의 시간도 아낄수 있고, 환자의 이해도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 만화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다는데, 보여주신 동영상을 보고 정말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라도 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더라도, 의대생들을 위한 교육적 측면에서도 정말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벤쳐였습니다.


역시 아직 문제없이 서비스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000 선생님 

강남언니라는 성형견적 app 개발자이기도 하면서 '메드와이드'라는 사이트 개설자이십니다.

이미 학생 시절에 출판사 창업, 앱개발, 등등 엄청난 도전을 하신 분이시더라구요.

이렇게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분도 '만성병 관리'라는 목표를 가지고  앱을 개발했지만 고전을 면치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을 돌려 일단은 '지금 내가 할수있는 일',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 위해 '강남언니'라는 어플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의사들에게 '병원 개업'은 언젠간 하고 싶은 일이고, 많은 이들에게 언젠가는 하게될 일로 인지됩니다.

그러나, 병원이 아닌 다른 분야의 창업은 상대적으로 매우 먼 심리적 거리를 두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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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은 늘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가치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구멍은 좁지만, 통과하면 남들과는 다르게 어쩌면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지요.


꼭 병원을 그만두지 않아도,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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