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맹독성 리트리버입니다.


오늘은 전편에 이어서 '딴짓하는 의사들'강의에서 뵈었던, 사회 봉사와 공헌 활동에 힘쓰고 계신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이제는 불가능 해진 KOICA의료 봉사로 대체복무가 가능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입학했을 당시인 12년도에는 나중에 고생스럽더라도 꼭 KOICA로 대체복무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체복무 인정이 안되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습니다.

000 KOICA 안과 전문의 선생님이 국제보건에 대해 강연해 주셨습니다.

가천의대 출신이시고, 방학마다 병원에서 진행되는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학부생 시절에 이런 해외 의료봉사에 일원으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꽤 있었는데, 내 몸 쉬는게 먼저라 멀리했던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선생님은 이 기회를 통해서 의료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셨다고 합니다.


KOICA를 나가셨을때, 진료 서비스와 보건행정의 두 분야의 접점에서, poverty trap을 끊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안과 전문의시기 때문에 주로 백내장 수술을 하셨는데, 오늘 수술을 50명 못한다 하더라도, Poverty trap을 끊는것이 그들을 돕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 것이, 정신과 환자분들만 하더라도 '내가 저 환자분 입장이라면 우울증이나 자살시도를 하지 않고 버틸수 있을까?'라고 자문해 보았을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그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재정적인 자립과 사회의 지지관계 회복인데, 사실상 환자를 진료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는 의사의 영역보다는 국가가 나서야 할 국가의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경제적/사회적 지지구조가 뒷받침 되지 않는 치료만 이루어져서는 결국엔 환자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빈곤층에게 무조건적인 지원은 그들을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전공하신 안과의 영역에만 국한하여 생각해 보더라도, 개발도상국에서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해주는 것은 선의이지만. 그로 인해서 그 나라의 안과 레지던트는 0명으로 유지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선의보다 조금 더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000 선생님의 말씀처럼 현실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려고 노력하는 분이 박00 노아치과 원장님이셨습니다. 이분은 사회적 기업을 만드셔서, 열심히 일하시는 중인데요 ' 빵 만드는 직업'을 만들기 위한 빵집이 목표라고 하셨습니다. 비유적 표현이지만 고용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회사라는 뜻이겠지요.

이 기업에서는 천연 나무와 천연소재를 이용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칫솔을 만드는데요, 칫솔의 가치도 가치이지만, 사람들을 고용하여 지속 가능한 형태로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습니다.

세상의 문제를 기업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사회적 기업이라고 합니다.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의사는 단순히 자신의 직능을 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창업가의 길과 함께 기업의 방식으로 사람들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으며 평범한 사람도 의지만 있다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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