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록산 게이 (이름부터 강렬하다)의 책을 읽고 이에대한 독후감을 두가지 정도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첫번째 독후감이다.

 

 

나쁜 페미니스트 라는 책을 읽고 요즘 특히 인터넷에서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 록산 게이는 자신을 나쁜 페미니스트라고 인정하고 있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페미니스트에 대해 기대하는 페미니스트의 이미지, 털 많고, 분개한, 남자와 성을 혐오하는 여자로 여기는 그것과 달리 핑크색을 좋아하는 등 여성성을 추구하지만 많은 규칙과 규범, 정치적 올바름을 요구하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인간으로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완벽한 인간이 아니지만 페미니즘이라는 높은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에 못 맞추면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하지만  대다수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러한 사람들의 기준이나 이미지에 충족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말들이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그저 페미니스트 개개인을 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스트들의 주장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이 그저 인신공격을 할 뿐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난들은 패미니즘의 정신과 가치를 절대로 폄하할 수 없고 비난자의 인성이 드러날 뿐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대다수의 정당한 비판은 그들의 주장이 반대의 경우에는 왜 침묵하는지 그 내로남불식의 논리에 대한 비판인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과 tv매체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이 논쟁들이 서로를 비하하는 방향으로 계속 치우쳐져 있다. 따라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든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든 페미니즘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이란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의 인정을 기반으로 시작되어 여성의 사회적인 이미지와 권리를 남성과 동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여성의 권리 확장과 성차별적인 대우의 타파를 통해 여성해방과 성 평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이다.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고 동등한일에 동등한 급여를 받아야 하며 선택한 대로 학대와 폭력이 없이 세상을 살 권리가 있고 쉽고 알맞은 피임에 대한 권리와 출산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법의 감시와 종교적인 교리에서 자유롭게 우리 신체에 대한 선택의 권리가 있다고 저자 록산 게이가 TED 강연에서 주장했다.

 

요즘 한국사회에도 아직 가부장적이었던 남성중심주의가 곳곳에 많이 남아있다. 많은 여성 운동가들이 이러한 성차별과 인권침해들을 비판하고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요즘 이슈가 되어 페미니스트들에게는 많은 지지를, 그리고 대중에게는 많은 규탄을 받고 있는 메갈리아라는 여성우월주의 단체, 갓건배 라는 유튜브 스티리머 등은 페미니즘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은 여성혐오라고 불리우는 현상에 맞선다는 유사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들의 글과 언행을 보면 이 명분을 부정하는, 각종 범법 및 반인륜적 요소가 전부이며 6.25 전사자 비하, 군인 및 동성애자 차별, 아동 성추행, 몰카 촬영 등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으나 아직도 계속 인터넷 등에서 한남충이라는 단어를 쓰며 남성혐오를 강화하는 그릇된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 그에 대한 반발로 메퇘지, 꼴페미 등등의 별명으로 이들을 비난하고 이 일부를 전체로 확대해석하여 페미니스트들은 전부 정신병자들이라는 식의 의견 또한 퍼지고 있다. 이러한 성대결의 구도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페미니스트들과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들이 공통의 인권침해와 남녀차별에 대한 인식과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과 진정한 토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첫번째 독후감은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주장만 있는 글이라는 느낌을 준다.

 

저자는 " 페미니즘은 옳고,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재단질로 '페미니즘'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소용없어. 너희들이 우리를 부르는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내 스스로 해주겠어^^" 라고 말하고 있다.

 

페미니즘은 무엇이며,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바가 소위 '페미니스트'들의 행동과 일치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두번째 독후감이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인 페미니즘 관련 책인 나쁜 페미니스트를 읽게 되었다.

 

평소 나는 페미니즘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페미니즘, 남녀평등 이라는 단어에 노출되지만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책 제목을 알게 된 후 페미니즘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해보았다. 인터넷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서 여성들이 억압되어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억압에서 벗어나 평등을 추구하는 이론이다라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결국 나는 남성이고 억압받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역사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현대의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생각들이 아닌 그저 힘의 논리로 사회가 구성되고 진행되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강한 남성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그 힘의 논리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동안 유지되었을 것이다. 그 후 인류의 지능이 발전하고 문명이 생기고 좀 더 체계적인 규칙 하에서도 남자는 높은 자리, 더 자유로운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옛날의 힘의 논리가 아닌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생각들로 사회가 구성되어진다. 당연히 많은 의문들이 생길 것이고 그 중 한 질문은 왜 여성들은 남성만큼 자유롭지 못한 것이고 억압받는 것일까?’ 이렇게 페미니즘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머릿속에서 탄생한 어떠한 사상은 무조건 결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떠한 사상도 맞고 틀리고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 머릿속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해본다면 남성으로 태어나거나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은 선택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불평등이 생기는 것은 옳지 않다. 남성과 여성의 평등이라는 의미의 페미니즘은 실현되어 마땅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평등은 어떻게 평등인지 확인할 수 있을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남성과 여성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구조적으로 다르고 내부에서 호르몬 분비도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사실이다. 서로 이 차이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평등을 찾는다면 가장 이상적인 일이겠지만 결국은 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평등한 지점은 찾아내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 지점을 찾을 수 있을까? 어렵더라도 그 지점을 찾아가는 것이 더 발전된, 합리적인 사회를 향한 하나의 과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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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자가 하려고 하는 말은, 페미니스트들은 세상의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들을 생각이 없으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수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말이다.

 

"욕하려면 해라,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라는 전략은 사실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내어 왔다.

 

저자가 주장하듯, 백인 주인이 찬성하는 노인해방정책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 과연 저자와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것 만큼 갈등관계가 표면으로 노출된 세상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갈등은 더 치밀하게 아래로 숨었고, 사람들의 의식 속에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이고 무 수용적인 이데올로기 주장은 이제 그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

 

그 행동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전략적으로 현재와 같은 극렬한 형태의 투쟁이 사회 변화를 일으키기에 가장 합당한 전략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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